브라질 북동부서 교도소 폭동 잇달아…10여명 사망
2016/10/31
과밀수용 등 열악한 교도소 환경이 폭동의 주요인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최근 교도소 폭동이 잇달아 10여 명이 사망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북동부 페르남부쿠 주(州) 아그레스치 지역에 있는 카루아루 교도소에서 전날 밤 폭동이 일어나 최소한 7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6명은 불에 타 숨졌고 1명은 잔인하게 참수된 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지난 25일에는 페르남부쿠 주 침바우바 지역에 있는 교도소에서 일어난 폭동으로 최소한 4명이 숨졌다.
교도소 폭동은 다른 지역에서도 빈발하고 있다.
지난 16일과 17일에는 북부 혼도니아 주와 호라이마 주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3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20일에는 북부 아크리 주 히우 브랑쿠 시에 있는 프란시스쿠 돌리베이라 콘지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수감자들이 폭동을 일으키는 이유로 과밀 수용 등 열악한 교도소 환경을 들고 있다.
유엔의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은 세계에서 교도소 수감자가 네 번째로 많은 나라다. 전국의 수감자는 30년 전 6만 명 수준에서 지금은 71만1천 명 수준으로 늘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경찰 폭력과 교도소 과밀수용을 브라질 공공치안의 주요 문제점으로 들었다.
최근에는 교도소 수감자들이 집단탈옥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지난 9월 말 상파울루 주 내륙지역의 자르지노폴리스 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 470여 명이 탈옥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달에는 상파울루 주 내륙도시 프랑쿠 다 호샤에 있는 교도소에서 수감자 55명이 집단탈옥했다.
탈옥한 수감자는 대부분 체포됐으나 일부는 여전히 도주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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