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ㆍ야권, 전국적 대화총회 합의
2016/11/01
마두로 대통령 퇴진 둘러싼 정국 대치 새 국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국민소환 투표를 둘러싼 베네수엘라의 정국 대치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은 법치와 정부 주권의 존중, 인권과 화해를 위한 피해자 보상, 경제와 사회 문제, 국민소환투표 일정 등 4개 부문의 논의 의제에 합의하고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양측이 대화에 나선 것은 야권이 다수당의 지위를 차지한 의회가 지난 1월 개원한 이후 처음이다.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교황청 등의 중재 아래 마르가리타 섬에서 국민소환 투표를 둘러싼 정국 대치 국면을 타개하고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글라우디오 마리아 셀리 교황청 대표는 회담이 끝난 후 성명에서 양측이 4가지 의제를 놓고 장시간 대화를 한 끝에 전국적인 대화총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두로 대통령과 지난 24일 예고 없이 사적인 접견을 했다. 교황청은 접견 이후 마두로 대통령이 야권과 30일 정치적 대화를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국적인 대화총회는 대화 논의 구조를 확정하기 위한 실무 접촉을 거쳐 다음 달 11일 다시 열릴 예정이다. 총회에는 마두로 대통령과 헤수스 토레알바 우파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 대표 등이 참석한다.
토머스 섀넌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은 이번 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 베네수엘라를 찾은 뒤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정부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야권 지도부, 시민사회 인사들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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