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제2 반군 "평화협상 개시조건 인질 금주 석방 기대"
2016/11/07
콜롬비아 제2 좌익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이번 주에 정부와의 공식 평화협상 개시의 전제 조건인 특정 인질의 석방 의사를 피력했다.
6일(현지시간) 엘 티엠포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파블로 벨트란 ELN 평화협상 대표는 지난 4일 카라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오딘 산체스 전 의원의 석방이 다음 주 중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벨트란 대표는 "산체스의 무사 석방을 감독하기 위해 중재자 역할을 하는 국가와 개인, 가톨릭 교회 등의 관계자로 구성된 인도주의 위원회가 구성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그간 ELN과의 평화협상을 개시하기 위한 조건으로 산체스 전 의원을 비롯한 인질 전원 석방을 내걸었다.
콜롬비아 정부가 지난달 27일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ELN과의 공식 평화협상 개시를 몇 시간 앞두고 산체스 전 의원이 석방될 때까지 협상 개시를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산체스는 ELN이 3년간 인질로 붙잡고 있던 형제 파트로시니오 전 주지사가 병에 걸리자 지난 4월 그를 대신해 자진해서 ELN의 인질이 된 인물이다.
전문가들은 산체스 의원의 석방 이후에도 인질이 더 남아 있어 잠재적인 협상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LN은 산체스 전 의원 외에 의사인 에드가르 토레스와 사업가 옥타비오 피게로아 등 최소한 2명의 인질을 더 억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벨트란 대표는 "소수의 인질이 더 있다"고 확인하면서 "잔여 인질들의 석방 문제도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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