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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랙터 제조 기업, 쿠바 첫 진출 무산…"수출로 전환"
관리자 | 2016-11-09 |    조회수 : 1069
美 트랙터 제조 기업, 쿠바 첫 진출 무산…"수출로 전환"

2016/11/09 

 미ㆍ쿠바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쿠바 진출을 추진해온 미국의 한 농기계 제조 벤처기업의 계획이 무산됐다. 

8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일간지인 엘 누에보 디아 등에 따르면 미 앨라배마주 소재 트랙터 회사인 클레버는 최근 쿠바 정부로부터 법인 설립 거부를 통보받았다.

클레버는 최근 쿠바에서 열린 국제 무역박람회 참가를 앞두고 통보를 받았다. 

쿠바 정부는 클레버가 설립할 공장이 첨단 기술을 활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법인 설립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레버는 지난 2월 미 재무부의 쿠바 진출 승인을 받고 쿠바에서 법인 설립 절차를 밟았다. 

클레버는 내년부터 마리엘 경제특구에 연간 1천 대 생산 규모의 공장을 지어 '오군'(Oggun)이라는 이름의 트랙터를 선보이고, 많은 사용자가 간편하게 사용하고 수리할 수 있도록 제조 방법을 공개할 방침이었다. 

클레버는 현지 공장 설립이 무산됨에 따라 수출로 방향을 전환할 방침이다. 

클레버의 공동창업자로 쿠바 태생인 사울 베렌덜은 "쿠바 정부는 트랙터가 직접 필요하거나 농업 당국과 접촉해서 수출을 추진하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쿠바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마리엘 경제특구에 진출할 11개 사업 제안을 승인했다. 현재 국교 정상화 이후 미국이 제안한 2개의 사업 승인 여부를 검토중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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