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브라질 대통령 "양국관계 달라질 것 없어"
2016/11/09
클린턴 당선 확신했던 외교장관은 당혹스러운 반응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것과 관련, 양국관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 "브라질과 미국의 관계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지극히 정상적이며, 미국의 새 대통령도 이런 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테메르 대통령은 전날 밤 외교보좌관과 외교부, 미국 주재 대사 등과 연락을 하면서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을 지켜보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
테메르 대통령은 미국 정보 당국이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전화를 도·감청했다는 지난 2013년 위키리크스 폭로 이후 불편해진 양국관계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브라질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다. 지난해 무역 규모는 505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은 트럼프 당선에 다소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하 장관은 지난 7월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의 당선을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며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지 발언을 한 바 있다.
브라질 외교부도 트럼프 당선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답을 피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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