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우파 마크리대통령 집권 1년 아르헨티나 경제통계 신뢰도↑
2016/11/10
IMF, 3년 만에 통계 불신임 조치 해제
아르헨티나가 3년 만에 경제 관련 통계의 신뢰도를 회복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등 각종 경제통계의 조작 의혹을 받은 아르헨티나에 취한 '불신임'(censure)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IMF는 취임한 지 1년이 다 돼가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행정부가 국내총생산(GDP)과 인플레이션 통계를 국제기준에 맞추는 등 중요한 진전을 이뤄낸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2월 친기업 성향의 중도 우파 마크리 행정부가 취임하기 전까지 아르헨티나 정부가 발표하는 각종 경제통계는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도를 의심받아왔다.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센서스연구소(Indec)가 발표하는 경제통계는 좌파 대통령 부부였던 네스토르 키르치네르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 정부를 거치면서 조작 의혹을 받아왔다.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인플레 억제를 위해 가격동결 정책을 추진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2006년 말부터 Indec의 운영에 개입했다.
이에 IMF는 아르헨티나의 경제통계가 IMF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아르헨티나가 이를 무시하자 IMF는 지난 2013년 아르헨티나 정부에 불신임 결정을 내리고 차관 제공 거부 등을 시사했다.
외환위기를 눈앞에 둔 아르헨티나로서는 결국 IMF의 요구를 받아들여 새 통계 기준을 개발할 수밖에 없었고, 2004년 1월부터 이를 적용해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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