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11월에 중국과 FTA 맺을 듯 (3.24)
관리자 | 2008-03-27 | 조회수 : 1320
중국이 발빠른 자원 외교를 세계적인 자원 부국 페루에까지 미치고 있다.
잉카문명의 발상지인 페루가 오는 11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양국의 무역과 투자 촉진을 꾀할 계획이라고 24일 CNN머니가 보도했다.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은 지난해 53억달러(약 5조2963억원)에 달한 양국의 무역수지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4배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유무역에 관한 사전 협약을 다음달 내로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자유무역협정은 오는 11월 22~23일 페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동안 체결될 계획이다. 관세 혜택을 비롯한 각종 무역 우대 조건등도 함께 협의된다.
자유무역협정 사전 협약에는 페루가 오는 2015년까지 구리•목재 등 대(對) 중국 수출 규모를 5배인 150억달러로 늘리고 첨단기술상품 등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규모를 4배인 12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내용이 골자를 이루고 있다.
가르시아 대통령은 중국의 페루 투자가 3개의 광산 프로젝트에 집중돼 있다고 밝히면서 오는 2015년까지 그 대상을 10개의 광산•석유화학 프로젝트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페루의 교역 상대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양국이 자유무역협정을 맺게 되면 페루는 중국이라는 거대 소비시장을 통해 무역 규모를 늘릴 수 있고 중국은 페루가 갖고 있는 무한한 광물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페루는 석유 59억6000만배럴, 액화 천연가스 14억1000만배럴을 비롯한 구리, 은, 납, 아연 등 각종 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중국개발은행(CDB)과 80개의 중국 기업들은 지난주 페루의 광산업, 인프라 건설, 임업, 수산업, 관광업에 투자 하겠다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아시아경제신문 박선미 기자 psm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