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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마약ㆍ폭력 줄이고 경제ㆍ관광 살렸다 (3.25)
관리자 | 2008-03-27 |    조회수 : 1372
  마약 및 게릴라 조직의 주요 활동무대로 알려진 콜롬비아가 최근 수년간 폭력지수를 줄이면서 경제성장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지난 2002년 알바로 우리베 대통령 정부 출범 이후 과거 좌익 게릴라와 우익 민병대의 손아귀에 있던 지역을 상당부분 회복하면서 서서히 '정상국가' 궤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2002~2007년 사이 외국인 투자는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6% 이상을 기록하는 등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0여년간 정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던 관광산업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지금까지 콜롬비아의 대표적인 도시로 거대 마약 카르텔이 형성돼 있는 메데인이나 칼리를 떠올렸다. 대낮에 도로에서 마약조직들에 의한 납치 사건이 빈발하는 이 도시들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하여금 콜롬비아를 외면하게 만들었다. 

  우리베 대통령 정부는 공권력 회복을 위한 주요 타깃으로 메데인과 칼리를 주목했으며, 군병력과 방탄차량을 동원한 경호조치를 통해 강력사건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지금도 메데인과 칼리 시내에는 3㎞마다 순찰차량이 배치돼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돕고 있다. 

  이 같은 강력한 치안대책 덕분에 콜롬비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03년 연간 50만명에 머물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지난해 말에는 120만명 선으로 늘었으며, 콜롬비아 최대의 마약 카르텔에 장악됐던 메데인 시는 지금 각종 국제회의와 비즈니스 관련 행사가 집중되는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치안 회복의 가장 큰 혜택을 입고 있는 곳은 콜롬비아의 대표적인 해변 휴양도시 카르타헤나. 최근 들어 고급 호텔과 대형 건물, 아파트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관광산업 부흥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변화의 바람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수도 보고타다. 

  콜롬비아 정부의 단속 강화를 통해 마약조직이 상당수 해체됐지만 보고타에서는 여전히 강력사건이 계속되고 있으며, 코카인 생산 및 밀매 행위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는 자국 내에서 유통되는 코카인의 90%가 보고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마약조직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고타의 마약조직 척결 문제가 콜롬비아의 대외 이미지 개선은 물론 콜롬비아 경제성장과 사회안정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최대 과제로 남아있는 셈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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