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의 앞두고 페루 리마 쇼핑몰서 화재…오바마 숙소 인근
2016/11/17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페루 정상회의를 앞두고 수도 리마에 있는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졌다고 현지 방송 RPP 등과 외신이 전했다.
경찰은 남녀 각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사체가 불에 심하게 훼손돼 정확한 성별과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명이 실종된 상태라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재는 이날 오전 9시 45분께 태평양 해변인 미라플로레스 지구에 있는 라르코마르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일부 정상이 쇼핑몰 앞에 있는 메리어트 호텔에 묵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은 18일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7일부터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국 대표단과 보안 문제 등을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면서 "이번 화재는 우연한 사건으로 APEC 정상회의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쇼핑몰 운용사인 칠레 기업인 파르케 아라우코 사는 "쇼핑몰 건물 하단에 있는 영화관에서 불이 나면서 번졌다"며 "정확한 화재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트위터에 비극이라고 슬퍼하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불이 난 쇼핑몰과 한 블록이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주 페루 영국 대사관은 문을 닫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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