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군·반군 정전중 교전 … FARC 반군 2명 사망
2016/11/17
콜롬비아 최대 좌익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대원 2명이 정부군과 교전 중에 사망했다고 AP통신 등이 콜롬비아 정부 발표를 인용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콜롬비아군 당국에 따르면 총격전은 이날 북부 볼리바르 주에서 일어났다. 정부와 FARC가 지난 12일 쿠바 아바나에서 새 평화협정을 체결한 지 4일 만이다.
군 당국은 사살된 FARC 대원 2명이 정전 협정 이행을 위해 지정된 비무장지대에서 68㎞ 떨어진 곳에서 무기를 휴대한 채 농장주와 자영업자 등을 착취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 당국은 처음에 사살된 이들이 제2 반군인 민족해방군(ELN) 소속인 것으로 추정하고 추격전을 벌여 사살했지만 생포된 다른 대원이 "자신들은 FARC 소속"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격으로 52년간의 내전을 끝내기 위해 새로운 평화협정을 체결한 정부와 FARC 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지난 6월 쌍방 정전 협정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산토스 대통령은 지난 8월 최종 평화협정에 서명한 뒤 같은 달 29일부터 정부군에 FARC와의 정전 협정을 준수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2일 치러진 국민투표에서 평화협정이 예상밖에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후 정전 협정이 백지화될 위기에 처하자 산토스 대통령은 FARC와의 재협상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정전 기한을 연말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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