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지방정부 재정위기 심화…대통령, 긴급회의 소집
관리자 | 2016-11-21 | 조회수 : 918
브라질 지방정부 재정위기 심화…대통령, 긴급회의 소집
2016/11/20
주지사들 "국가적 위기로 확산할 가능성"
브라질 지방정부의 재정난이 국가적 위기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대통령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오는 22일 주지사들을 참석시키는 긴급회의를 소집, 지방정부 재정 문제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알레샨드리 파롤라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번 긴급회의에서 지방정부 재정난을 해결할 건설적인 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들은 긴급회의에 앞서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을 만나 연방정부에 재정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지사들은 최근 리우데자네이루 주 정부가 사실상 파산 상태에 빠진 사설을 언급하면서 "연방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재정난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국가적 위기로 번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방정부는 부채 상환 지연을 이유로 리우 주 정부의 계좌 3억1천만 헤알(약 1천75억 원)을 동결했다.
리우 주 정부는 퇴직 공무원 연금 삭감과 증세, 공무원 감축 등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으나 공무원들은 법적 소송을 검토하고 파업을 예고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리우 주의회에서는 공무원들의 점거 농성도 벌어졌다.
행정수도 브라질리아를 포함한 전국 27개 주 가운데 상당수가 공무원 월급을 제때 주지 못할 정도로 재정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정부의 재정난은 경제 침체를 벗어나려는 연방정부의 노력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방정부 재정난이 브라질의 신인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정크 수준으로 떨어진 국가신용등급 상향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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