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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총리,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 예방…"양국 협력발전 노력"
관리자 | 2016-11-21 |    조회수 : 993
황총리,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 예방…"양국 협력발전 노력"

2016/11/20 

페루 부통령 "지하철 사업, 한국기업 참여 기대"
군용기, 순찰차, 보건의료, 인프라 등 협력 약속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주재하는 페루의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이 한국의 페루 진출 확대를 환영하면서 양국 간 협력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는 1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쿠친스키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관계 발전 및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군 훈련기) KT-1P 사업이 잘됐다. 또 다른 사업의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총리실 관계자가 전했다. 

황 총리는 "인프라나 보건 등 다른 분야에서도 페루 정부가 추진하는 페루 발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은 전체 2억1천억 달러(약 2천471억 원) 규모의 공군 기본 훈련기 KT-1P 사업으로 페루에 20기를 수출하기로 하고 2012년 11월부터 지금까지 19기를 보냈다.

현재 후속 사업으로 페루 공군의 노후 기종 교체를 위한 FA-50 경공격기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며 이는 총 9억 달러(약 1조593억 원), 24기 규모다. 

총리실 관계자는 "금융 전문가 출신인 쿠친스키 대통령이 '과거 한국 수출입은행 설립 컨설팅에 관여했다'며 한국과의 친근감, 인연을 먼저 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황 총리는 마르틴 알베르토 비스카라 페루 제1 부통령과 회담했다.

비스카라 부통령은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굉장히 바라며, (취임 후) 첫 번째 순방 국가가 한국이었다"며 "오늘 회담이 양국 협력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 총리는 비스카라 부통령에게 리마의 지하철 3, 4호선 사업과 상수도 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비스카라 부통령은 "교통 인프라 분야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한국기업이 참여하기를 기대하며,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입찰 요건 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리마 지하철 3, 4호선 사업은 56억 달러(약 6조5천900억 원) 규모이며 늦어도 2018년에는 입찰이 이뤄질 전망이다. 리마 남부에서 이뤄지는 상수도 공급사업은 6억 달러(약 7천억 원) 규모다.

페루 측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측 입장을 지지했다. 

비스카라 부통령은 "북한과 북한의 인권문제와 관련한 페루의 강력한 입장 및 지지에 대해서는 한국이 확신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이틀간 페루 리마에서 열리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 회원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황 총리가 대통령 대신 참석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조개혁과 혁신, 서비스산업 경쟁력 제고,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추진 등을 제안한다.

(리마=연합뉴스) 김지헌 특파원 =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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