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 빈민가 총격전으로 경찰 헬기 추락…4명 사망
2016/11/20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빈민가에서 19일(현지시간) 범죄조직 소탕작전을 벌이던 경찰 헬기가 추락해 경찰관 4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밤 리우 시 서부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 근처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헬기가 범죄조직원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추락했으며, 사고 현장 주변은 교통이 완전히 통제됐다고 전했다.
시다지 지 데우스 빈민가에서는 지난 18일부터 경찰과 범죄조직원 간에 총격전이 계속됐으며, 이날도 오전부터 총격전이 산발적으로 벌어졌다.
시다지 지 데우스는 '신의 도시'라는 뜻이지만, 이 빈민가는 리우에서 강력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 가운데 하나다.
당국은 빈민가 범죄조직 소탕작전의 하나로 2009년 2월 시다지 지 데우스에 경찰평화유지대(UPP)라는 치안시설을 설치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의 비정부기구(NGO)인 공공치안포럼은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서 2011년 1월부터 2015년 12월 사이 각종 강력사건에 따른 사망자가 27만8천83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강력사건에는 살인, 무장강도, 경찰과의 충돌에 의한 사망, 중상 후 사망 등이 포함됐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시리아 내전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를 넘어서는 것이다. 시리아 인권관측소 자료를 기준으로 2011년 3월∼2015년 12월 사망자는 25만6천124명이다.
브라질은 치안불안 때문에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정부 추산으로 치안불안에 따른 연간 사회적 비용은 2천600억 헤알(약 93조 원)에 달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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