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예비협의…기본방향 논의
2016/11/22
"무역협정 체결시 수출 35억달러 이상↑…미주지역 아우르는 네트워크 구축"
한국과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예비협의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렸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4개국이 모여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예비협상에서는 수년간 답보 상태에 있던 양측 간 무역협정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졌다. 무역협정의 기본 방향과 협정문 구성 요소 등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메르코수르는 그동안 자국 산업 보호에 치중하며 역외 국가와 무역협정 추진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역내 국가들이 친(親) 무역성향으로 돌아서면서 지난 6월 제2차 한·메르코수르 무역·투자협의체를 열고 협상 개시 전 단계인 예비협의 개최에 합의했다.
메르코수르는 중남미 인구의 45%(2억8천600만명), 국내총생산(GDP)의 52.4%(2조8천억달러)를 차지하는 유망 시장이다.
2007년 시행한 공동연구에 따르면 무역협정 체결 시 우리나라 실질 GDP 증가율은 최대 2%, 메르코수르로의 수출은 약 35억∼37억 달러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부는 "우리나라는 칠레, 페루, 미국, 캐나다, 콜롬비아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발효한 데 이어 중미 6개국, 멕시코, 메르코수르를 포함해 미주지역 전반을 아우르는 무역협정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反) 무역 정서 속에서도 자유무역을 확산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을 부각하는 동시에 미주 전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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