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대통령 "메르코수르, 베네수엘라 회원 자격 정지 반대"
관리자 | 2016-11-24 | 조회수 : 1021
우루과이 대통령 "메르코수르, 베네수엘라 회원 자격 정지 반대"
2016/11/23
브라질 등의 베네수엘라 축출 움직임에 제동
타바레 바스케스 우루과이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베네수엘라 회원국 자격 정지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바스케스 대통령은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 메르코수르가 회원국 자격 요건을 이행하지 않는 베네수엘라에 일정한 제재를 가하는 것은 좋으나 자격을 정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중도좌파 성향인 바스케스 대통령의 발언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가 메르코수르 주요 현안에 대한 투표권을 제한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메르코수르는 베네수엘라에 12월 1일까지 회원국 자격 요건을 이행하라고 최후통첩한 상태다.
베네수엘라는 2012년 메르코수르 가입 당시 4년 안에 공동관세 적용 등 정회원국이 되는 데 필요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지키지 않고 있다.
우파가 정권을 잡은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는 좌파정권이 이끄는 베네수엘라를 메르코수르에서 축출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9월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 활성화에 도움이 안 된다며 올해 말까지 회원국 의무를 준수하지 않으면 블록에서 축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메르코수르는 베네수엘라가 없으면 더 잘 운영될 수 있다"면서 "베네수엘라는 메르코수르 회원국이 되기 싫으면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도 "베네수엘라가 메르코수르 정회원국이 되는 데 필요한 자격 조건을 모두 갖추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가 이에 부응하지 않으면 회원 자격 박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베네수엘라는 2012년 말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한편, 메르코수르는 그동안의 폐쇄적인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자유무역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서두르는 한편 회원국들에 개별 자유무역협상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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