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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서 '냄비ㆍ프라이팬 시위' 1년만에 재연 (3.26)
관리자 | 2008-03-27 |    조회수 : 1352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는 주민 시위가 1년만에 발생했다.

  수백명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민들은 25일 오후 바리오 노르테, 레콜레타 등 시내 중심가에서 도로를 가로막은 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곡물 수출 억제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EFE 통신이 보도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최근 곡물 수출량을 줄이기 위해 수출세 인상 조치를 밝혔으며, 이에 반대해 수천명의 농민과 농산물 생산업자들은 2주째 항의 집회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시위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농산물 생산.수출업자들과 타협하거나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지 수시간 만에 발생한 것으로, 농산물 생산.수출업자들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었다.

  주민들이 냄비와 프라이팬을 두드리며 벌이는 시위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2001~2002년 혹독한 경제위기를 거칠 당시 정부의 경제정책에 반대하는 대중적 항의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3월 에너지 부족으로 24시간 정전이 실시된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내에서 이런 형태의 시위가 발생했다. 당시 수천명의 분노한 주민들이 냄비와 프라이팬을 든 채 거리로 쏟아져나와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지난 10일 취임 100일을 맞은 페르난데스 대통령으로서는 에너지 위기와 인플레 압력에 이어 농산물 생산.수출업자들의 시위로 인해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

  취임 100일을 맞아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집권 이후 처음으로 지지율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기초 생필품 가격 상승, 노동계의 임금인상 요구 등으로 인플레율 상승 요인이 잇따르고 있으며, 볼리비아산 천연가스 공급 부족과 전력 수급 불안정 등으로 인해 에너지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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