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3분기 성장률 -0.8%…7개 분기 연속 역성장
2016/11/30
IMF·OECD, 내년 고비로 완만한 회복 전망
브라질의 이전 분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개 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을 계속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를 통해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3분기 현재 GDP는 1조5천800억 헤알(약 4천650억 달러)다.
지난해 3분기 대비 올해 3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2.9%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이래 2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 실적이라고 IBGE는 말했다.
제조업(-1.3%)과 농축산업(-1.4%), 서비스업(-0.6%) 등 주요 부문별 성장률이 기대를 밑돌았고, 투자(-3.1%)와 소비(-0.6%)도 따라주지 않았다.
특히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을 탄핵으로 쫓아내고 등장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거둔 첫 번째 성적표라는 점에서 상당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2014년 0.1%에 이어 2015년에는 마이너스 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 실적은 25년 만에 가장 저조한 것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브라질의 성장률을 올해 마이너스 3.4%, 내년 '제로 성장', 2018년 1.2%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브라질 경제가 내년 0.5%, 2018년 1.5%에 이어 2019년에는 2%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추세가 202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와 서민주택 건설 활성화, 개인소득세 감면 등 조치를 통해 내수시장 소비를 확대하는 경기부양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또 중앙은행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중순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4.25%에서 14%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2012년 10월(7.5%→7.25%) 이후 4년 만이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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