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공동시장, 베네수엘라 퇴출…베네수 "무효ㆍ불수용" 반발
관리자 | 2016-12-05 | 조회수 : 930
남미공동시장, 베네수엘라 퇴출…베네수 "무효ㆍ불수용" 반발
2016/12/03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베네수엘라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
2일(현지시간) 엘 나시오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의 4개 원 회원국 대표들은 최근 민주주의와 교역, 인권 등의 조건 충족 미비를 이유로 베네수엘라의 회원국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 "베네수엘라가 지난 1일까지 지난 2012년 가입 당시 약속했던 회원국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4개 원 회원국 대표들은 이번 결정을 베네수엘라에 문서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격렬히 반발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외교부 장관은 트위터에 "우리는 메르코수르를 파괴하는 일부 관리들이 주장한 정글의 법에 기반을 둔 이번 결정은 무효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메르코수르는 베네수엘라에 12월 1일까지 회원국 자격 요건을 이행하라고 최후통첩을 한 바 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2년 메르코수르 가입 당시 4년 안에 공동관세 적용 등 정회원국이 되는 데 필요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지키지 않고 있다.
우파가 집권한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는 국내 경제 위기 등을 이유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하기 위해 국민소환투표를 추진 중인 우파 야권을 지원하기 위해 베네수엘라를 메르코수르에서 퇴출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베네수엘라는 2012년 말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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