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노동자당 대표 "2018년 대선후보는 룰라…플랜B 없어"
2016/12/05
노동자당 대표 복귀설 맞물려 대선 출마 가능성 갈수록 커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서 좌파 노동자당(PT)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노동자당의 후이 파우카웅 대표는 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와 회견을 통해 룰라가 2018년 대선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파우카웅 대표는 "2018년 대선에서 다른 인사를 좌파진영의 후보로 내세우지 않을 것"이라면서 "노동자당은 룰라를 대선 후보에서 제외하는 것을 전제로 한 플랜B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노동자당이 2018년 대선에서 다른 좌파정당의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내년 4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파우카웅 대표는 노동자당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룰라가 차기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말도 했다.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10월 지방선거 참패로 1980년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노동자당을 재건하려면 룰라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앞서 룰라는 지난달 말 남동부 벨루오리존치 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좌파진영의 분열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땅한 대안이 없으면 자신이 노동자당 대표를 다시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룰라가 내년 초 카니발 축제가 끝나고 나서 정계 복귀와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부패 스캔들에 휩싸였으나 룰라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대선주자로 꼽힌다. 여론조사에서도 대선 주자들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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