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무 "경제상황 응급실 벗어난 환자…회복 중"
2016/12/06
연금 등 개혁이 관건…경기부양책 곧 발표될 듯
브라질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브라질 경제가 최악의 고비를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상파울루주(州) 산업연맹(Fiesp) 주관으로 5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건설업계 총회에 참석, "현재의 경제 상황은 이제 막 응급실을 나와 일반병실로 옮겨진 환자와 같다"고 밝혔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브라질 경제는 안정적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연금 등에 대한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중소기업 신용대출 확대와 서민주택 건설 활성화, 개인소득세 감면 등 조치를 통해 내수시장 소비를 확대하는 경기부양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14.25%에서 14%, 13.75%로 잇달아 인하하면서 정부의 경제 회복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
메이렐리스 장관의 말과 달리 브라질 경제의 회복세는 매우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8%를 기록했다.
이전 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7개 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을 계속해 1996년 이래 2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 실적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경제는 2014년 0.1%에 이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5년 만에 가장 저조한 것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브라질 경제의 성장률을 올해 마이너스 3.4%, 내년 '제로 성장', 2018년 1.2%로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0.5%, 2018년 1.5%에 이어 2019년에는 2%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이 추세가 202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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