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합법화' 앞둔 우루과이 수도에 마리화나 박물관 개설
2016/12/08
우루과이에서 마리화나 박물관이 문을 연다고 현지 일간지인 엘 파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화나 박물관은 오는 9일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데오에서 개관식을 연다.
지난 1987년 세계 최초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시내 홍등가에 문을 연 마리화나 박물관이 전시물을 협찬한다.
에두아르도 브라시나 박물관장은 "자연과 예술, 과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방식"이라면서 "박물관은 인류에게 가장 오래된 작물 중 하나인 마리화나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리화나는 의학적인 효능 때문에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식물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루과이는 마리화나와 관련해서는 전 세계의 개척자로 평가된다. 우루과이 정부는 지난 2014년 5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마리화나 합법화법을 공포했다.
이 법에 따라 18세 이상에 한해 일반 약국에서 마리화나를 1인당 월 40g까지 구매할 수 있다. 마리화나 1g의 가격은 22 우루과이 페소(약 920원)로 알려졌다.
개인도 마리화나를 재배할 수 있다. 국가의 규제를 받는 마리화나 흡연 클럽에 등록한 개인은 연간 최대 480g의 마리화나를 생산할 수 있다.
이 법은 시행 연기를 거듭한 끝에 내년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전 대통령은 마리화나가 인접국으로부터 불법으로 유입돼 거래되는 것을 막고 소비를 규제한다는 차원에서 합법화를 추진했다.
우루과이가 마리화나 합법화를 선언한 이후 미국의 3개 주에서 마리화나 판매가 허용되기도 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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