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브라질 재계 "2030년까지 관세 인하 후 철폐" 촉구
2016/12/09
'트럼프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무역장벽 완화방안 제시
미국과 브라질 재계가 오는 2030년까지 관세를 점진적으로 철폐하는 방안을 제의했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경제인연합회(CNI)와 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양국 간 무역장벽을 완화하는 방안으로 과세 철폐 방안을 제시했다.
CNI 관계자는 향후 10년간 무역환경에 맞춰 관세를 낮춰가고 2030년이 되면 완전히 철폐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고 소개하면서 양국 정부에 협상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에 대비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브라질의 두 번째로 큰 무역 상대국이다. 올해 1∼11월 브라질은 미국에 209억 달러를 수출했고 216억 달러를 수입했다. 브라질의 전체 수출과 수입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34%와 17.2%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 규모는 2014년보다 18.5% 감소한 505억 달러였고, 브라질이 24억 달러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브라질의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1월 무역수지는 432억8천2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989년부터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다.
브라질 정부와 중앙은행은 올해 연간 무역수지가 450억∼50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망이 맞으면 종전 사상 최대치인 2006년의 465억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내년에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무역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브라질수출협회(AEB)는 내년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370억 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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