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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아르헨티나 "메르코수르, 베네수엘라 완전퇴출 아냐"
관리자 | 2016-12-12 |    조회수 : 937
브라질-아르헨티나 "메르코수르, 베네수엘라 완전퇴출 아냐"

2016/12/09 

EU-메르코수르 FTA 협상 위한 공동실무기구 설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와 관련, 다소 누그러진 자세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주제 세하 브라질 외교장관과 수사나 말코라 아르헨티나 외교장관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만나 베네수엘라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나서 이같이 밝혔다.

말코라 장관은 "베네수엘라는 완전히 퇴출당한 것이 아니라 참여가 제한되는 것"이라면서 "베네수엘라가 블록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루속히 회원국 의무를 이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의 4개 원회원국 대표들은 지난 1일 민주주의와 교역, 인권 등의 조건 충족 미비를 이유로 베네수엘라의 회원국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

앞서 메르코수르는 베네수엘라에 12월 1일까지 회원국 자격 요건을 이행하라고 최후통첩을 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2012년 메르코수르 가입 당시 4년 안에 공동관세 적용 등 정회원국이 되는 데 필요한 약속을 이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 지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메르코수르를 파괴하는 이번 결정은 무효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의 우파정권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국민소환투표를 추진 중인 베네수엘라 우파 야권을 지원하기 위해 메르코수르 제재를 추진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이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기로 하면서 출범했다. 베네수엘라는 2012년 말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한편, 두 장관은 유럽연합(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상에 속도를 내기 위해 공동실무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협상을 진행했으나 시장개방을 둘러싼 양측의 주장이 맞서면서 2004년 10월부터 협상이 중단됐다.

양측 대표단은 지난 10월 브뤼셀에서 만나 관세장벽 완화 등을 포함한 협상안을 놓고 협의를 벌여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EU-메르코수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1∼2년 안에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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