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이어 브라질 국경도 한시적 폐쇄
관리자 | 2016-12-19 | 조회수 : 1201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이어 브라질 국경도 한시적 폐쇄
2016/12/15
자국 경제 불안정 초래하는 볼리바르화 밀수 통제
베네수엘라 정부가 콜롬비아에 이어 브라질 국경도 72시간 동안 폐쇄하기로 했다고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자국 통화인 100볼리바르 지폐의 유통을 금지하기로 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브라질 외교부도 베네수엘라 정부의 국경 폐쇄 조치를 확인했으나 "이웃 국가의 국내 문제"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는 않았다.
앞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 12일에는 콜롬비아 국경을 72시간 폐쇄했다.
이는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볼리바르화를 밀수해 베네수엘라 경제를 더욱 불안정하게 하는 '마피아'들을 단속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국경 폐쇄 방침을 밝히며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공격에 대한 불가피한 조치로 볼리바르화, 경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마피아'들이 콜롬비아 접경 도시에서 볼리바르화를 사들이고 베네수엘라에서 되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바람에 통화 가치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기존 최고액권인 100볼리바르 지폐 유통을 중단하고 최대 2만 볼리바르짜리 신권 지폐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물가상승 때문에 100볼리바르 지폐는 암시장에서 3 미국 센트(약 35원) 정도에 거래된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국경 지역에 군 병력을 배치해 베네수엘라인의 대규모 입국을 막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1천492㎞에 달하는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은 브라질-볼리비아, 브라질-파라과이 국경과 함께 경비가 매우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들어 브라질에 난민을 신청한 베네수엘라인은 2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5년간의 난민 신청 건수를 합친 1천96건보다 많은 것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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