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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검찰, 룰라 전 대통령 부패혐의로 추가 기소
관리자 | 2016-12-19 |    조회수 : 1165
브라질 연방검찰, 룰라 전 대통령 부패혐의로 추가 기소

2016/12/16 

부인·기업인·정치인 등 8명도 함께 기소…룰라 측 "구체적 증거 없어"
 

 브라질 연방검찰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추가로 기소했다.

연방검찰은 15일(현지시간) 룰라 전 대통령을 부패와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룰라 전 대통령의 부인 마리자 레치시아와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마르셀루 오데브레시, 안토니우 팔로시 전 재무장관 등 8명도 함께 기소됐다.

연방검찰은 이번 기소가 지난 2014년 초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부패수사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라바 자투' 수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각종 비리를 밝혀냈다.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고, 뇌물의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검찰은 페트로브라스와 오데브레시 간에 체결된 계약 금액 가운데 2∼3%에 해당하는 7천500만 헤알(약 262억 원)을 노동자당(PT)과 진보당(PP),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등 주요 정당에 전달됐으며, 이 과정에서 룰라가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룰라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에 따른 무리한 기소"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오데브레시는 연방검찰의 기소 내용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사법 당국의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연방검찰은 지난주에는 룰라와 아들 루이스 클라우지우 등 4명을 부당한 영향력 행사와 돈세탁 등 혐의로 기소했다.

룰라는 브라질 정부가 스웨덴 다국적 기업 사브(SAAB)와 신형 전투기 구매 계약을 맺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2013년 12월 국제입찰에서 사브의 그리펜NG와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 미국 보잉의 FA-18 슈퍼 호넷 전투기 가운데 그리펜NG를 선택했다. 이어 2014년 10월 말 그리펜NG 전투기 36대를 54억 달러(약 6조3천억 원)에 구매하는 내용의 계약에 서명했다.

룰라는 또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동차 업체들에 세제 혜택을 연장해줬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연방검찰은 룰라가 M&M이라는 컨설팅 회사의 의뢰를 받아 두 건에 개입했고, M&M은 그 대가로 룰라의 아들 클라우지우가 운영하는 스포츠 마케팅 회사에 255만 헤알(약 8억8천만 원)을 전달한 혐의가 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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