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불법벌목 현장 헬기동원 급습
관리자 | 2016-12-20 | 조회수 : 1176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불법벌목 현장 헬기동원 급습
2016/12/20
벌채된 나무와 트럭 등 장비 소각
브라질 당국이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불법 벌목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환경부 산하 환경재생천연자원연구소(Ibama)는 지난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불법벌목 행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단속은 혼도니아 주와 마투 그로수 주의 경계인 아리푸아낭 원주민 공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Ibama는 헬기까지 동원해 불법벌목 현장을 덮쳤으며, 벌채된 나무와 트럭·포크레인 등 압수한 장비를 모두 불태웠다. 사전에 단속 정보를 입수한 불법벌목업자들은 달아났다.
브라질 당국의 강력한 단속은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2015년 8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년간 아마존 열대우림 7천989㎢가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보다 1년 전인 2014년 8월∼2015년 7월 사이 파괴 면적 6천207㎢보다 29%가량 늘었다.
이번에 확인된 파괴 면적은 남미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INPE의 관측을 기준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넓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2003년 8월∼2004년 7월에 2만7천772㎢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다. 2011년 8월∼2012년 7월에 역대 최저 수준인 4천571㎢까지 감소했으나 최근 수년간 증가세로 돌아섰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과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이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60% 정도는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로 불린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안데스 지역에서 시작해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을 가로질러 브라질 대서양 연안까지 이어지는 하천의 길이는 총 6천900㎞다.
환경 전문가들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늘어나는 주요인으로 불법벌목과 극심한 가뭄에 따른 산불, 당국의 감독 소홀 등을 들고 있다.
여기에 브라질이 사상 최악의 경제 침체를 겪으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활동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Ibama는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위한 각종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아마존 국제기금'으로부터 5천630만 헤알(약 20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아마존 국제기금'은 2008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주도로 창설됐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억제와 복구 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국제사회의 기부로 조성된 기금은 현재 25억 헤알이며 브라질 국영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이 관리한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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