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군인 2명 사망…'제2 반군 소행'
2016/12/20
콜롬비아군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제2 반군인 민족해방군(ELN)이 저지른 공격으로 정규군 2명이 사망했다고 19일 밝혔다.
콜롬비아군은 이날 성명서에서 "콜롬비아 동부 아라우카 주에서 오토바이 순찰에 나섰던 해당 군인 2명은 차를 타고 이동하던 ELN 테러리스트들의 총격으로 숨졌다"며 "인원을 급파해 용의자를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W라디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ELN은 최근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한 콜롬비아민족해방군(FARC)에 이어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반군이다.
콜롬비아 정부와 ELN은 2014년 1월부터 비밀 협상을 개시했지만, ELN이 붙잡고 있는 인질과 현재 수감 중인 ELN 조직원들의 처리 문제에 대한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협상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콜롬비아 정부는 ELN과의 대화를 내년 1월 10일까지 중단하기로 했으며 현재 ELN이 억류하고 있는 전 국회의원 오딘 산체스가 먼저 풀려나야만 대화를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LN은 산체스 전 의원을 풀어주는 것과 동시에 수감 중인 조직원 두 명을 석방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좌파 계열 반군인 FARC와 ELN이 각 설립된 1964년부터 정부군과 우익 민병대 등이 얽힌 내전을 벌여왔다. 내전 사망자만 26만 명에 달한다.
최대 반군 FARC와 정부의 평화협정이 지난달 30일 의회 투표를 통과했지만, 야당과 국민 상당수는 협정이 반군에 너무 관대하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정의 원활한 이행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고타=연합뉴스) 김지헌 특파원 =
jk@yna.co.kr
106.247.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