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무장관 "경제 성장세 회복 내년 1분기부터"
2016/12/21
올해 물가상승률 억제 목표 달성 가능성
브라질의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내년 1분기부터 경제가 성장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메이렐리스 장관은 전날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조세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다소 낮아졌지만, 내년 1분기부터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진단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브라질 경제의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올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을 계속했다. 이는 1996년 이래 2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 실적이다.
앞서 메이렐리스 장관은 브라질 경제를 '응급실을 나와 일반병실로 옮겨진 환자'에 비유하면서 연금·노동 부문 개혁과 함께 중소기업 신용대출 확대, 서민주택 건설 활성화, 개인소득세 감면 등을 통해 내수시장 소비를 확대하는 경기부양책 곧 발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점도 경제 회복세를 알리는 청신호로 해석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11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5.97%, 11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6.99%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2.5∼6.5% 범위에서 관리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6.5%를 밑돌아 관리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10.67%로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기준금리(Selic) 추가 인하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14.25%에서 14%, 13.75%로 잇달아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내년에 물가상승률이 5% 아래로 떨어지면 기준금리가 11%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는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감하게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순에 열리는 새해 첫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최소한 0.5%포인트 내려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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