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2017년에도 성장률 기대치 밑돌 듯"
2016/12/23
올해 -3.4%, 내년 0.8% 예상…"올해 물가상승률 통제범위서 관리 가능"
브라질 중앙은행은 2017년에도 경제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22일(현지시간) 발표한 4분기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2017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3%에서 0.8%로 낮췄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 역시 마이너스 3.3%에서 마이너스 3.4%로 0.1%포인트 내렸다.
중앙은행은 "2017년에도 경제활동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라질 경제는 2014년 0.1%에 이어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25년 만에 가장 저조한 것이었다.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0.8%를 기록했다. 이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7개 분기 연속으로 역성장을 계속해 1996년 이래 20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앞서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내년 1분기부터 성장세를 서서히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다소 낮아졌지만, 내년 1분기부터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진단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연금·노동 부문 개혁과 함께 중소기업 신용대출 확대, 서민주택 건설 활성화, 개인소득세 감면 등을 통해 내수시장 소비를 확대하는 경기부양책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올해부터 물가상승률이 통제 범위 안에서 관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앙은행이 전망한 물가상승률은 올해 6.5%, 내년 4.4%, 2018년 3.6%다.
중앙은행은 연간 물가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2.5∼6.5% 범위에서 관리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10.67%로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현재 13.75%인 기준금리(Selic)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는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감하게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중순에 열리는 새해 첫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최소한 0.5%포인트 내려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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