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사법당국 "새해에도 강도 높은 부패수사 계속"
2017/01/01
부패수사 전국 확대…공공건설 비리·공금유용 의혹 조사
브라질 사법당국의 부패수사가 새해에도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연방 검찰과 연방 경찰은 부패수사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해 공공건설 사업 비리와 공금유용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주요 도시의 공항·지하철 등 기간시설 건설 공사와 2014년 월드컵 축구대회 인프라 사업에 수사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잖은 파장을 예고했다.
특히 연방 검찰은 중남미 최대 건설회사인 오데브레시의 전·현직 임원들과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을 통해 상당량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당국은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분사기)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부패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수사를 통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와 관련된 각종 비리를 밝혀냈다.
페트로브라스에 장비를 납품하거나 정유소 건설 사업 등을 수주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뇌물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고, 뇌물의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주요 정당에 흘러든 것으로 파악됐다.
연방 검찰은 수사를 통해 120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들에게 1천200년의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밝혔다. 수사를 통해 확인된 뇌물은 64억 헤알(약 2조3천700억 원)에 달하고 부패 스캔들에 따른 경제적 피해 규모는 400억 헤알을 넘는다.
여론도 사법당국의 부패수사 확대 방침을 압도적 지지로 화답했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11월에 벌인 조사에서 응답자의 96%가 '무제한 부패수사'를 지지했다. 정치적 불안정과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더라도 부패수사가 계속돼야 한다는 의견은 90%를 넘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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