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쿠바 찾은 관광객 사상 최대…13% 증가한 400만명
2017/01/01
미국, 유럽 순…내년도 6% 이상 증가 전망
올해 사상 최대인 400만 명의 외국인이 쿠바를 찾았다고 쿠바 관영 통신 프렌사 라티나가 31일(현지시간) 쿠바 관광 당국을 인용해 전했다.
쿠바 관광부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 속에 올해 쿠바를 찾은 관광객 수가 작년보다 13%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바 관광부는 "미국인과 유럽 관광객의 입국이 많이 늘었다"면서 "다른 국가의 관광객 수도 의미 있는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의 순으로 쿠바를 찾은 관광객이 많았다. 올해 상반기에 쿠바를 찾은 미국인 관광객은 모두 13만7천 명으로 전년 동기에 견줘 무려 80%나 늘었다.
쿠바 관광업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미국이 해빙 무드 속에 취한 각종 유화 정책 덕분이다. 미국은 올해 쿠바 여러 도시에 취항하는 정기 항공편을 허가했다. 여기에 스페인, 러시아,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 쿠바로 향하는 크루즈선도 늘었다. 미국 국적 크루즈 선은 지난 5월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 항구에 정박했다.
미국계 기업의 진출도 늘었다.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와 넷플릭스는 쿠바에서 영업 중이며 호텔 체인 스타우드도 6월에 수도 아바나에 쉐라톤 호텔을 개장했다.
관광업은 의료 인력ㆍ서비스 수출 등과 함께 쿠바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쿠바는 두 번째 외화 수입원인 관광업을 통해 약 20억 달러(2조4천100억 원)를 벌어들였다.
쿠바 관광부는 호텔 증설과 서비스 개선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2017년에도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6% 이상 증가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낙관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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