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대선 부정선거 의혹 '끝'…여당 모이즈 후보 당선 확정
2017/01/04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카리브 해의 빈국 아이티 임시선거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치러진 대선 1차 투표 결과를 확정했다고 아이티 리브레 등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시선거위는 야권의 대규모 선거부정 이의제기에 따라 전체 투표의 12%를 재검표한 결과 일부 선거부정이 있었지만, 전체 선거결과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작년 11월 치러진 대선 직후 임시선거위의 잠정 집계 결과, 기업인 출신으로 집권 여당을 대표한 조브넬 모이즈 후보(48)가 55.67%의 지지를 얻어 19.52%를 차지한 야권의 쥐드 셀레스탱 후보를 눌렀다.
당시 모이즈 후보가 과반을 득표해 2차 투표가 실시되지 않았다. 대선에는 26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투표율은 21%에 그쳤다.
모이즈 당선인은 2월 7일 취임한다.
임시선거위의 발표 이후 대규모 시위 등 야권의 거센 반발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한 야당이 향후에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아이티에서는 2015년 10월 미셸 마르텔리 전 대통령의 후임을 뽑기 위해 54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대선 1차 투표가 실시됐다. 그러나 선거부정이 확인돼 1차 투표 결과가 무효로 됐고, 정치·사회적 혼란 끝에 1년 1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대선이 다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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