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장악 베네수엘라 야권, 신임 국회의장 선임
관리자 | 2017-01-06 | 조회수 : 1176
의회 장악 베네수엘라 야권, 신임 국회의장 선임
2017/01/06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을 추진 중인 중도 우파 야권이 5일(현지시간) 훌리오 보르헤스(47)를 신임 국회의장으로 선임했다고 엘 나시오날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이는 우파 야권 연합 국민연합회의(MUD)가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추진했던 국민소환 투표가 사실상 좌절된 가운데 인적 쇄신을 통해 새로운 투쟁 동력을 얻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라모스 알룹 전 국회의장은 2015년 12월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야권이 장악한 의회를 1년간 이끌어 왔지만, 야권의 내홍과 마두로 정권의 방해공작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내부적으로 받고 있다.
보르헤스 신임 의장은 취임선서를 한 후 "오늘 의회는 막대한 어려움 속에서 개원했다"면서 "우리는 부당하고 수치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르헤스 의장은 MUD 내 최대 세력인 정의제일당의 창립자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집권 시절 내무·법무장관을 지낸 타렉 엘 아이사미(42) 아라과 주지사를 부통령으로 임명했다.
아이사미는 마두로 대통령이 권좌에서 쫓겨나면 2019년 초까지인 마두로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대행한다.
시리아ㆍ레바논 혈통인 아이사미 부통령은 자신을 '철저한 차비스타'(Chavista·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지지자)라고 밝힐 정도로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하다.
석유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는 국제 유가 폭락으로 2014년부터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은 경제 위기가 미국이 지원하는 자본주의자들이 공모해 일어난 결과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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