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 "제2반군 ELN과 평화협상 금주 재개"
2017/01/09
콜롬비아 정부가 금주 중에 제2 반군인 민족해방군(ELN)과 평화협상을 재개한다고 AFP 통신이 8일(현지시간)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후안 카밀로 레스트레포 정부 협상 대표는 이날 "오는 12일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서 공공 원탁 회담 재개일을 정하기 위한 회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레스트레포 대표는 정부 전문위원회를 이끌고 ELN 대표단과 만날 예정이다.
그는 "평화회담을 위한 공공 원탁회의의 개시를 위해 양해각서 문구를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키토에서 약 3년간 진행된 비공식 회담을 마치고 지난해 10월 ELN과 공식 평화협상에 돌입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정부가 평화협상 개시의 전제 조건으로 ELN이 작년 4월 납치한 오딘 산체스 전 국회의원의 석방을 요구했으나 이행되지 않으면서 평화협상이 불발됐다. ELN 역시 평화협상 개시 전에 정부가 2명의 대원을 사면할 것을 요구했다.
양측의 협상 재개 일정이 불투명해지자 ELN은 작년 11월 공식 협상 재개를 위한 비공개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26만 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반세기 넘게 지속된 내전을 끝내기 위해 지난해 11월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ELN은 FARC에 이어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반군으로, 1천500명이 소속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64년 설립된 ELN은 주로 산악이나 시골 지역을 거점으로 활동 중이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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