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에서 의류업으로…아르헨티나 한인 50년사 발간
2017/01/12
아르헨티나한인회(회장 이병환)는 1965년부터 시작된 한인 이주 역사를 담은 '아르헨티나 한인 이민 50년사'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642쪽 분량의 이 책은 1965년 10월 14일 13세대 78명이 농업이민으로 첫발을 디딘 이후 3만여 명으로 늘어난 한인 현황과 의류 제조·도소매 등 섬유산업의 중추를 담당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한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우호를 상징하기 위해 아르헨티나 국기의 상징인 '5월의 태양'에 한국적인 얼굴을 그려 넣은 작품을 표지로 삼았다.
장영철 이민사 편찬위원장은 "농업이민자들은 120만 평의 황무지를 현지 주 정부로부터 받았지만 개간이 쉽지 않아 결국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몰려들어 '백구촌'이라는 코리아타운을 형성했다"며 "'섬유의 절반은 한인 손을 거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공 이민 사례로 손꼽히는 한인 커뮤니티의 역사는 후손들에게 긍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인회는 책을 판매한 수익금을 '이민 50주년 기념장학회(가칭)' 설립 기금에 보태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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