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북부 물난리…500명 대피ㆍ다카르 경주 우회
2017/01/13
아르헨티나 북부 지역에서 이틀간의 집중호우로 홍수가 나는 바람에 500여 명의 주민이 여전히 긴급구호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라 나시온 등 현지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후이 주 정부는 금주 초부터 볼칸, 툼바야, 바르세나 등지에 내린 집중호우로 홍수가 나고 산사태가 발생하자 전날 피해 지역을 긴급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지역별로는 리오그란데 강이 범람하면서 볼칸 시의 가옥 80%가 침수되고 296명이 긴급 구호시설로 몸을 피하는 등 피해가 가장 컸다. 툼바야 시에서도 강물이 범람하면서 도시 전체에 1.2m 높이의 물이 찼다. 바르세나 시에서는 158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간이식수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하수 시설도 기능을 상실했다. 전기와 통신 서비스도 끊긴 상태다.
주 재난 당국은 3개 도시 주민을 비롯해 인근 지역 1천700명이 홍수 우려에 긴급대피했으며, 현재 500여 명이 아직도 범람과 산사태 위험 탓에 피난시설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피해 지역을 관통하는 9번 고속도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우회 도로를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전날 9번 고속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무너진 흙더미에 매몰돼 2명이 숨지기도 했다.
기상 당국은 이틀간의 집중호우가 내린 피해 지역에 폭우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폭우가 내린 지역은 다카르 랠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주최 측은 피해 지역에서의 경주를 취소하고 200㎞ 우회한 새 경로를 채택, 대회를 치렀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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