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인 10명 중 6명 비만…가공식품 섭취 증가 탓"
2017/01/21
한때 영양실조가 팽배했던 중남미에서 10명 중 6명가량이 비만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인 음식 대신 가공식품 섭취가 많아진 것이 급격한 비만율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20일(현지시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범미주보건기구(PAHO)에 따르면 중남미 전체 인구 중 약 58%에 해당하는 3억6천만 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기관은 경제적 상황, 주거환경, 인종적 기원과 상관없이 중남미 전역에서 비만율 급증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제성장, 도시화, 평균 소득 증가, 국제화 등의 영향으로 갈수록 전통적인 음식 섭취가 줄어드는 대신 초간편 가공식품의 소비가 늘면서 비만율이 급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국가별로 보면 음식 수입국들의 비만율이 높았다.
카리브해에 있는 바하마의 비만율은 69%로 중남미에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멕시코(64%)와 칠레(63%)가 이었다.
반면 카리브 해의 빈국 아이티는 53%의 인구가 영양부족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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