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작년 공공부채 사상 최대…올해는 더 늘어날 듯
2017/01/26
국가신용등급 상향 노력에 걸림돌
지난해 브라질의 공공부채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위한 노력에 부담을 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부채는 3조1천120억 헤알(약 1천144조5천900억 원)로 집계됐다.
2015년의 2조7천930억 헤알과 비교하면 11.4% 늘었으며, 공공부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많다.
재무부는 올해 공공부채가 3조4천500억∼3조6천500억 헤알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는 브라질이 재정적자와 공공부채를 적절한 수준에서 관리하지 않으면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이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은 2006년 55.48%, 2009년 59.21%, 2013년 51.69%에서 지난해 8월 말에는 70.13%로 높아졌다. 2021년에는 90%대에 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정부는 앞으로 20년간 예산지출 규모를 실질적으로 동결하는 고강도 긴축 조치를 마련한 데 이어 올해는 연금·노동·조세 분야 개혁에 나설 예정이다.
테메르 대통령과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경제 도약을 위해서는 재정수지를 개선하고 연금제도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신용평가회사들은 재정수지 악화를 이유로 2015년 말부터 지난해 초 사이에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했다.
앞서 S&P에서 신용등급 평가 업무를 담당하는 리자 쉬넬러 연구원은 테메르 대통령 정부가 개혁 조치를 이행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는 데다 정국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들어 브라질이 2018년까지 투자등급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fidelis21c@yna.co.kr
106.247.84.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