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불안 올해도 여전"…브라질 리우 경찰 60여명 사상
2017/02/01
작년엔 77명 피살, 357명 부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고질적인 치안불안 상황이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리우 주 정부는 3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1월 한 달간 경찰관 16명이 살해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의 7명과 비교하면 배를 넘는다.
살해된 경찰관 가운데 4명은 근무 중이었고 12명은 비번 상태였다. 은퇴한 경찰관도 2명 살해됐다.
주 정부는 또 경찰관 44명이 근무 중 또는 비번 상태에서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말했다.
비번 상태에서 살해되거나 부상하는 경찰관이 많다는 것은 범죄조직원들의 보복공격이 수시로 가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해 '경찰의 무덤'으로 불리는 리우 주에서는 경찰관 77명이 살해되고 357명이 다쳤다.
지난 15일 리우 시내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비정부기구(NGO)인 '경찰 SOS' 주최로 경찰관에 대한 공격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한편, 리우에서는 어린이 총기사고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리우 시에서 활동하는 NGO인 '평화의 리우'에 따르면 2015∼2016년 2년간 리우 시에서 유탄에 맞아 사망한 어린이는 18명에 달한다.
조사 기간을 2016년까지 최근 10년으로 넓히면 어린이 사망자는 31명으로 늘어난다.
이 단체는 치안불안에 항의해 코파카바나 해변에 사망한 어린이의 이름을 쓴 31개의 검은색 팻말과 인형, 총격을 상징하는 구멍 난 브라질 국기 등을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리우는 세계 3대 아름다운 항구도시의 하나로 꼽히지만, 대규모로 형성된 빈민가를 중심으로 수시로 총격전이 벌어지는 등 치안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평화의 리우'의 안토니우 카를루스 코스타 회장은 "리우 시내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빈발하고 있으나 정치인들은 이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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