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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엔 금리인상으로…각국 `긴축 돌입` (4.11)
관리자 | 2008-04-11 |    조회수 : 1291
싱가포르, 긴축 나서..中도 위안화 절상 용인
아이슬란드•남아공 및 남미국가들 금리 잇따라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인하로 경기 부양에 나서는 것과는 달리, 세계 각국은 금리인상을 서두르고 있다.  싱가포르나 중국 등은 통화 절상에 나서고 있다.  

  경제의 가장 큰 위협으로 등장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다. 관련기사 ☞ 글로벌化한 인플레이션… 전세계 `공포속으로`

◇싱가포르 통화 절상 나서  

중앙은행 역할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은 지난 10일 긴축적인 외환 정책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 싱가포르 달러 환율 추이 
 
  싱가포르달러에 대한 환율변동 범위를 명목실효환율(NEER)에 맞춰 재조정하겠다는 것. MAS는 구체적인 범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MAS는 다른 중앙은행들과 달리 통화 정책 조절 수단으로 금리 대신 환율을 이용하고 있다. 
 
  MAS는 "지난해 10월 이후 주요 교역 상대국 대비 교역 가중치를 낸 NEER은 환율 변동폭(밴드) 상단에서 움직여 왔다"면서 "환율 정책 밴드의 중심을 이 수준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조치가 발표되면서 싱가포르 달러 가치는 급반등, 미국 달러/싱가포르 달러 환율은 1.3549 싱가포르달러까지 떨어졌다(싱가포르 달러 강세). 올들어 미 달러 가치는 싱가포르 달러에 비해 5.7% 이상 하락한 상태다. 

  싱가포르는 이날 1분기 경제 성장률이 7.2%에 달했다. 이같은 고 성장세가 물가에 상승 압력을 넣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물가 상승률은 6.6%였고, 2월에도 6.5%를 기록,  1982년 3월 이래 가장 높았다. 올해 전체로는 5.5%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MAS는 예상하고 있다. 
 
  중국도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위안화는 14년만에 달러당 6위안대에 진입했다. 
 
  지난 10일 인민은행은 이날 은행 간 거래 기준이 되는 위안화 기준환율을 달러당 6.9920위안으로 고시했다. 단일 환율제를 채택한 1994년 이래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용인함으로써 물가 상승 압력을 해소하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남아공, 금리인상
 
  아이슬란드는 이날 기준금리를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은 15.5%로 인상했다. 아이슬란드는 2주 전에도 긴급 조치로 금리를 15%까지 올린 바 있다.  
 
  역시 인플레이션이 큰 이유가 됐다. 아이슬란드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달 8.7%에 달했다. 정부 목표치 2.5%를 크게 웃도는 수준. 
 
  3분기 물가 상승률은 11%까지 달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잦은 금리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아이슬란드 크로나 환율에 대한 불안감도 금리 인상을 이끌었다. 크로나 환율이 금융 불안이 확산되며 크게 절하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도 같은 날 금리를 올렸다. 최근 10개월간 벌써 5번째 인상이다. 이에따라 금리는 11.5%가 됐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고물가가 초래되자 이를 막기 위해 인상에 나선 것이다. 지난 2월 남아공 물가 상승률은 9.4%에 달했다. 
 
◇高물가 남미..속속 금리인상 
 
  높은 물가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남미 국가들도 속속 금리 인상에 나섰다. 
  
  페루는 11일 기준 금리를 5.5%로 올려, 지난 1999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페루 중앙은행은 "지난 2월 물가 상승률이 5.55%에 달해 정부 목표치(3%)를 크게 웃돌고 있다"면서 특히 밀과 대두류, 기름값 등이 치솟아 물가가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11일 외환시장에서 금리인상 기대감 때문에 헤알화가 8일째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다음 주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이 시장에 퍼져 있다. 
 
  브라질도 물가가 높다. 지난 3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4.7%로 2년래 최고였고,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힌트를 주고 있다.   
 
이데일리 김윤경 기자 s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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