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월 무역수지 '깜짝 흑자'…역대 2위 실적
2017/02/03
무역흑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기대…경제회복 '시동'
브라질의 1월 무역수지 흑자가 역대 두 번째를 기록하면서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에 따르면 1월 무역수지 흑자는 27억2천400만 달러(3조1천149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149억1천100만 달러(17조507억 원), 수입액은 121억8천700만 달러(13조9천358억 원)다.
1월 무역흑자는 1989년부터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1월 기준으로 2006년(28억3천5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 관계자는 "1월 실적으로 연간 무역수지를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지난해 수준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인 476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5년 무역흑자와 비교하면 142.3% 늘었고, 종전 최대치인 2006년의 464억5천만 달러보다 12억4천만 달러 많았다.
앞서 마르쿠스 페레이라 산업통상서비스부 장관은 지난달 리우데자네이루 시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올해 무역흑자가 작년 수준을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레이라 장관은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5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브라질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주요 품목인 농축산물 수출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무역흑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질 재계도 올해 무역흑자가 500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업체들로 이루어진 브라질수출협회(AEB)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은 물론 OPEC 비회원국들도 석유 생산량 감축을 시사하고 철강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브라질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며 올해 516억 달러 무역흑자를 전망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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