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브라질 경제침체로 올해 360만명 빈곤층 전락 가능성"
2017/02/15
브라질 경제의 장기 침체로 올해 360만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까지 360만 명이 월 소득 140헤알(약 5만1천440원) 미만의 빈곤층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브라질 경제가 올해 소폭의 성장세를 나타내며 낙관적인 상황이 조성되더라도 250만 명 정도가 빈곤층 전락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정부에서 저소득층에 생계비를 지원하는 '보우사 파밀리아'(Bolsa Familia)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층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15년부터 이어지는 사상 최악의 경제침체와 저성장으로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소득 재분배를 통해 빈부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보우사 파밀리아' 프로그램의 취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브라질 정부 자료를 기준으로 2016년 말 현재 '보우사 파밀리아' 프로그램의 지원을 신청한 주민은 1천400만 가구다.
한편, 브라질 경제의 침체 국면이 이르면 올해 1분기에 끝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최근 다국적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주최로 열린 투자 세미나에 참석해 브라질 경제가 1분기 중 침체를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렐리스 장관은 "경제는 이미 침체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1분기를 시작으로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계속할 것이며 올해 2%대 성장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브라질 정부는 경제가 성장세를 회복하면 '보우사 파밀리아'를 포함한 사회구호 프로그램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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