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올해 시리아 난민 3천명 추가 수용 계획
관리자 | 2017-03-15 | 조회수 : 1389
브라질, 올해 시리아 난민 3천명 추가 수용 계획
외교장관 "난민 수용 규모에 제한 두지 않을 것"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정부가 시리아 난민 수용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알로이지우 누네스 페헤이라 브라질 외교장관은 지난 주말 시리아 난민 수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누네스 장관은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기 위한 입법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시리아 난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올 한 해 동안 최소한 3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요르단과 레바논 주재 브라질 영사관에서 시행하는 인터뷰를 거쳐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일 예정이다.
브라질은 2011년부터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래 지난해지 2천298명의 난민을 받아들였다.
브라질 법무부 산하 국립난민위원회(Conare)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에 정착한 난민은 지난해 말 현재 79개국 8천863명에 달한다.
전체 난민 가운데 시리아 출신이 가장 많고 이어 앙골라(1천420명), 콜롬비아(1천100명), 콩고(968명), 팔레스타인(376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최근에는 정국 혼란과 경제난을 피해 브라질에 난민을 신청하는 베네수엘라인이 늘고 있다.
지난해 난민을 신청한 베네수엘라인은 2천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5년간의 난민 신청 건수를 합친 1천96건보다 많은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또 '중미의 트라이앵글'로 불리는 온두라스·엘살바도르·과테말라 출신 난민들을 성공적으로 재정착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다.
'중미의 트라이앵글'은 전 세계에서 내전 지역을 제외하고 살인 사망률이 가장 높으며 빈곤층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수년간 3개국을 합친 인구 3천만 명 가운데 10% 정도가 외국으로 탈출했으며 대부분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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