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홍수' 신속 대처에 페루 대통령 지지도 반등
송고시간 | 2017/04/17 06:32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페루 대통령의 지지도가 자연재난에 신속히 대응한 덕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엘 코메르시오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페루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결과를 보면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의 지지도는 전달보다 11%포인트 상승한 43%를 기록했다.
쿠친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6개월간 부패 스캔들 탓에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이달 초 홍수 지역의 피해 복구를 위해 90억 달러(10조3천억 원) 규모의 재건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입소스 페루 관계자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자연재해에 대처한 이후 지지도가 높아지는 현상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1천26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2.7%포인트다.
페루는 올해 들어 해안 지역에 엄습한 엘니뇨(적도 해수 온도 상승) 탓에 발생한 20년 만의 최악 홍수로 큰 피해를 봤다.
지역별로는 북서부 툼베스와 피우라 지역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컸다. 두 지역에서 농작물을 제때 수확하지 못해 농가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
페루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월 페루의 구리 생산 증가율은 홍수로 사회간접자본시설이 파괴된 가운데 2년래 최저 수준인 5.4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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