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2017∼2018년 브라질 성장률 남미 평균 밑돌 듯"
송고시간 | 2017/04/19 00:03
베네수엘라·에콰도르에만 앞서…'남미 성장엔진' 역할 못 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올해와 내년 브라질 경제의 성장률이 남미지역 평균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브라질의 성장률을 0.2%와 1.7%로 예상했다.
지난 1월 보고서와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변화가 없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1.7%로 0.2%포인트 상향조정됐다.
올해와 내년 남미지역 평균 성장률은 0.6%와 1.8%로 나왔다.
올해 남미에서는 볼리비아가 4.0%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베네수엘라와 에콰도르의 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7.4%와 마이너스 1.6%다.
이는 지역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이 사상 최악의 장기침체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성장엔진'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마이너스 3.8%에 이어 2016년에는 마이너스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이 이어졌다.
브라질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성장률 조사가 시작된 1948년 이래 처음이다.
2016년 성장률은 1981년(-4.3%)과 1990년(-4.3%), 2015년(-3.8%)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저조한 것이었다.
브라질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올해 경제가 장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겠으나 기대만큼 성장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에서 0.5%로 낮췄다. 내년에는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에서 0.5%로 낮췄다.
그러나 엔히키 메이렐리스 재무장관은 분기별 성장률이 올해 4분기에 2.7%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3%대 성장동력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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