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 "기준금리 8.5%로 인하 가능성…현재 11.25%
송고시간 | 2017/04/19 02:49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중앙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Selic)를 과감하게 인하하겠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중앙은행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통화정책위원회(Copom)의 회의록을 통해 통화완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현재의 11.25%에서 올해 말에 8.5%까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등 두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씩 낮췄다.
이어 지난 12일 열린 Copom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12.25%에서 11.25%로 1%포인트 내렸다. 이번 인하 폭은 지난 2009년 6월에 10.25%에서 9.25%로 내린 이후 거의 8년 만에 가장 큰 것이다.
기준금리 11.25%는 2014년 11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기대 이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폭을 계속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올해 들어서는 전월 대비 물가상승률이 1월 0.38%, 2월 0.33%, 3월 0.25%를 기록했다.
3월 물가상승률은 지난 2012년 3월(0.21%)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3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상승률은 4.57%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4%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과감하게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정부는 1990년대에 이른바 '하이퍼 인플레' 사태를 겪고 나서 1999년부터 물가 억제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다.
현재는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6%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정부는 2019년부터 물가 억제 기준치를 낮추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국가통화위원회(CMN)는 오는 6월 회의를 열어 새로운 물가 억제 기준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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