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중서부 산사태 사망자 17명…실종자 7명 구조 박차
송고시간 | 2017/04/21 00:40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콜롬비아 중서부에서 발생한 집중폭우에 따른 산사태 사망자가 17명으로 늘었다고 엘 콜롬비아노 등 현지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종자가 7명으로 줄어든 가운데 소방당국과 현지 주민들이 필사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마니살레스 시에는 전날 밤 5시간 동안 한 달 치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린 탓에 홍수와 함께 곳곳에서 산사태가 났다.
산사태는 주민들이 잠을 자던 새벽 시간대에 언덕과 산비탈 등 40∼50곳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 가옥과 도로를 덮쳤다.
산사태로 물과 전기, 가스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은 피해 지역을 방문해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호세 옥타비오 카르도나 마니살레스 시장은 "도시가 떨어진 돌과 산사태, 홍수 등으로 고립됐다"면서 "재난구역을 선포하고 연방정부에 피해 지역의 복구를 위한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는 콜롬비아 남서부 지역에서 산사태와 홍수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 3주가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재발했다.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 사이에 푸투마요 주 모코아 시 일대에 시간당 130㎜의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100명 이상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2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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