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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맨.우먼들의 착각이 아니길 기대하면서....
강성주 | 2013-06-04 |    조회수 : 2183
중남미맨.우먼들이란 중남미지역에서 거주하고 있거나 거주한 적이 있는 재외동포들, 이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거나
근무한 적이 있는 주재원 및 공무원들, 이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로
나름 정의내리면서 몇 자 적고자 한다. 그러나 이글에서 얘기하는 중남미맨.우먼의 더 정확한 의미는 이 글을 읽을 가능성이 있는, 
현재 국내외에서 한.중남미  관계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각자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필요성이
있는 분들을 가르키는 말이다. 

2013년 상반기만 보아도 국내 중남미관련 세미나, 상담회, 워크숍 등 중남미맨.우먼들이
관심을 기울일만한 행사가 상당 수 있었음을 알수 있다. 한.중남미협회 공지사항에 게재된 행사만 살펴봐도
10개가 훌쩍 넘는다. 금년 하반기에는 외교부와 한.중남미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중남미고위급포럼이나
비지니스포럼이 개최될 것으로 짐작한다. 아마도 중남미관련 이런 행사는 해가 갈수록 더 다양해지고 자주 개최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중남미협회가 창설되던 1990년대  중반 무렵에는  이런 종류의 행사가 1년에 한 두번 열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 당시에는 이런 행사가 있으면 주최측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면서 중남미맨.우먼들은 
행사를 통해 뭔가 새로운 지식을 얻고자하는 열정에 차 있었기도 했고 주최측으로서는 행사 그 자체에
의미를 두기도 했던 때가 있었지 않나 기억한다.  

그러나 21세기 무한경쟁의 시대가 도래한 요즘은 중남미관련 행사 개최 그 자체가 한.중남미관계를 증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믿는, 
착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우리 중남미맨.우먼들이 어떻게 하면 대중남미관계가 실질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있는지 주위를 돌아보면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드는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 니카라고 운하건설에 중국이 400억불을 투자하여 향후 100년 동안 운영권을 보유할 것이라는 뉴스를 접하고
챠베스 사후 현재의 베네수엘라가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인지 아닌지 궁리를 하다보면 우리 중남미맨.우먼들끼리
좀 더 solidaridad과 amistad을 갖고 공동노력을 기울여 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일년에 한 차례  국내외 있는 중남미맨.우먼들이 각자가 지불한 티켓비용으로 재원을 마련해 함께 자리하면서 
우정을 돈독히 하는 연례 사교모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얼마 전 인천 송도에 소재하는 한국이민사 박물관을 다녀온 적이 있다. 이 박물관에는
멕시코,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이민사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다. 이 박물관을 중남미지역
우리 동포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꼭 들려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해 보는 곳으로 만들 수 없을까 생각하면서 중남미지역
한 교민포럼 싸이트에 올린 글이다.


................ 아    래...............................................

일부 사람들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데 가끔 자신에게 용기와 지혜를 주는 말들을 마음 속에

새겨두고 있다. 평소 가깝게 지내는 지인 중 한 사람은 자기 처지를 생각하면서  새로운 일을 

시도하려 할 때나 왠지 자신이 하는 일이 자꾸 초라하게 느껴질 때  가끔 아래 문구를 떠올리면서 마음을 추스리곤 한다고 했다.

 

"Self-fulfilling prophercies are powerful forces in history."

 
며칠전 인천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동 박물관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우리 선조들의 해외에서의 개척자적인 삶을 기리고 

그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인천광역시 시민들과 해외동포들이 함께 뜻을 모아서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첫 공식 이민의 출발지였던 인천에 한국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을 건립함으로써 

100여년의 한인 이민역사를 체계화 할 수 있는 기반이 비로소 마련되었다. 동 박물관측은 

앞으로 국내외 동포사회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하여 과거 지향이 아닌 700만 동포들의 삶과 애환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한국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었다.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날 개관하며 한시적 무료입장이다. 

홈페이지 주소는 http://mk.incheon.go.kr 중남미관련 전시물은 주로 3전시실에 있는데, 

①멕시코로 간 사람들, ②쿠바 한인사, ③기타 중남미한인사(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④이민사회 구국운동, 
⑤미주한인사회의 독립운동, ⑥귀향-코리아 디아스포라의 귀향의 주제로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박물관을 소개하는 여러 블러그가 있음을 알 수 있는데
 blog.daum.net/black4/2261 에 들어가보면 사진소개가 잘 되어 있다. 

 

이 박물관을 해외동포 700만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이곳에 들려 자신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는 

일종의 순례지, 성지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중앙정부, 인천시, 700만 재외동포들의 노력이 집중되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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