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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중남미경제협력 워크샵 관찰기
강성주 | 2016-09-12 |    조회수 : 1339
고맙게도 한.중남미협회에서 워크샵 사진을 보내와서 엊그제 썼던 글을 약간 수정하고 있다. 이상하게도 지난 번 글이 지워지지 않아서다.
............ 

9.9 북한의 5차 핵실험 여파로 중남미국 간부들이 대거 불참하고 국내에서 중남미전문가로 알려진 몇 몇분들의 모습들이
보이지 않는 등 다소 나에게는  어수선한 분위기 였지만 대략 30여명의 대학 및 연구기관에 종사하는 학계인사들과 한.중남미협회 및 외교부 중남미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평창에서 1박 2일의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LG경제연구원의 김형주박사의 "리우 올림픽과 브라질 경제" 발표와 질의 응답, 대중남미관계발전에 관한
의견교환 1,2 세션, 그리고 평창올림픽시설 건설현장 견학 순으로 워크샵을 마친 후 서울 외교부 청사 근처
식당에서 중남미국장 주최 오찬을 갖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나는 이번 워크삽에서 중남미원로전문가그룹을 결성해서 정기적으로 만나 의견을 나누자는
안을 제안했었다. 그런데 어떤 교수가 "수년 전에도 이번과 같이 여러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행사를 시도한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산업계 종사자들이 참여하지 않으니 좀 그렇더라구요."라는 코멘트를 받았다.

또 한편, 어떤 젊은 학자는 "이제 중남미지역을 전체적으로 다루는 전문가들을 분류하는 단계를 넘어서 국가별 전문가들로 세분화해
모임을 운영할 때가 되었지 않나 생각합니다"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마지막 오찬 때에도 중남미지역에서 무섭게 존재감을 부각해가고
있는 중국에 대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 고민하는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번 워크샵 결과에 대해 참석한 사람들마다 의견을 달리할 수 있을 것이다. 수년 전에도 유사한 행사를 시도했다는 얘기가
생각나, 나의 개인적인 기억력을 토대로 아래와 같이 거론되었던  주제들을 열거하는 방식으로  워크삽 관찰기를 대신하고자 한다.
이를 계기로 많은 분들이 중남미원로전문가그룹의 결성 아이디어에 동감해 주실 것을 기대하며....

1. 리우 올림픽 이후 브라질 경제 전망에 대한 여러 의견들 중 "중장기적으로 원자재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해 갈 가능성이 농후하고, 따라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 평가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경제의 낙관론을 거론하기는 힘들다",
"브라질 경제의 어려움은 원자재 가격 변동성보다는 자본의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등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우리 중소기업의 브라질 진출 어려움은,  브라질 관련협회의 진입장벽 움직임, 대기업과 동반진출의 어려움, 10년 이상
납품을 보장해주어야 만 움직일 수 있는 우리 중소기업의 입장 등이 있다고 진단.  KIEP가 조만간 이런 문제들을 포함 중소기업의
대중남미진출 문제를 심도있게 연구할 예정

-Mercosur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전개되고 있음을 확인

2. 일본이 중남미지역과 아중동지역 전문가들을 정부와 업계가 약 50명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의
경우도 이제 중남미지역 전문가들을 전문분야별로  pool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자고 제안

3.중남미지역전문가들을 논할 때 지역 전체를 다루는  전문가들을 찾는 단계를 넘어서 국가별 전문가들로 세분화 할 필요가 있다고 보며, 모임을 운영할 때도 이러한 점을 고려했으면 한다는 의견 개진

4. 중남미지역 국가와 정상회담 대상국을 정할 때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 

중미의 경우 CABEI가입이나 1억불 이상의 인프라구축 사업들도 추진할 필요가 있으며, 페루의 경우 전력시장 협력방안, 중소기업 협력방안 등에서 탈출구가 마련되길 희망. 특히 중남미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대형사업들은 정상간 합의사항으로 추진해야지 관계부처나 산하기관 설득만으로는 역부족이라는데 공감.


5. 베네수엘라, 쿠바에 대한 정국 동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층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 제기

-쿠바 정부관계자들이 우리 언론의 보도자세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대해 
범국민적으로 보다 신중한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 일치

6. 학계와 정부간 협력은 어느 정도 이뤄지고 있으나 학계와 업계간 협력이나 접촉은 원활하지 않은 측면이 있는바
한.중남미협회같은 단체들이 이런 분야에 관심을 가져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 제기

7. 국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중남미관련 세미나에 대해 우리 기업들이 보다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하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 제기

8. 한국에서의 투명성 제고가 개도국과의 비지니스 기회 창출에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닌지, 민간기업주도를
주창하고 국가개발주도를 경원시하면서 정부주도 정책이 퇴조하면서 한국과 중남미지역간 사업기회가 소멸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연구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 제기

9. 중남미지역에서의(특히 인프라 구축 분야) 중국의  존재감 부각에 대해 우리가 취할 대책은 무엇인지 모색해야 하고 우리의 한계가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 제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남미시장은 우리 기업들에게는 탈중국, 중국 극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대세.

10. 우리 기업들이 중남미지역 인프라분야에 진출할 역량이 있는지(사실상 없는 것 같다고 진단), 자원분야 협력을 논할 기업이 있는지(사실상 없는 것 같다고 진단) 등에 대한 냉정한 자기 성찰이 있어야겠다는 의견 제기

-전력시장 진출의 경우 한전과 같은 공기업들이 우리 중소기업과 동반진출을 시도하는 등, 우리 정부의 이니시어티브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중남미 지하자원과 우리의 산업이 협력하는 구도 창출이 필요하다는 의견 대두

11. 중남미지역 전문가들이 이제 한류의 비지니스화 연구, 비중남미전문가의  아이디어 수렴, 클라우딩 펀딩과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 제기. 

-단국대 아시아아메리타문제연구소가 2016.9.27 19:00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개최하는  "한국.스페인어권 문학교류의 밤" 행사 소개

끝으로 대중남미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성과사업을 내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소수의 전문가들이라도 Good Idea 중심으로 힘을 뭉쳐 함께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노선배님의 충고를 되새기며 이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워크샵 광경 사진을 첨부한다.
돼새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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