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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페인어권 문학교류의 밤' 행사 참석 후기
강성주 | 2016-09-28 |    조회수 : 1463
어제 저녁 광화문 교보문고 23층 극장식 세미나실에서 단국대학 아시아아메리카문제연구소 주최로 
'한국.스페인어권 문학교류의 밤' 행사가 개최되어 참석하게 되었다. 올해가 4번째 개최하는 행사라고 했다.
한 5백석 규모의 좌석이 절반 가량 찬 것 같았다. 서울 한 복판에서 한국문학과 스페인어권 문학 교류의 현장을
지켜본다는 것이 나 개인적으로는 흔한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우선 이런 행사를 준비해 준 단국대 유영식 교수와
대산문화재단 신창재 이사장 등 관계자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이런 문화행사에 관심을 가질 만한 
분들이 많을 터인데(특히 중남미지역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은퇴자들) 이들에게 홍보가 제대로 안되었기 때문일 것이라 짐작했다.
만약 내년도에도 이런 행사가 개최된다면 단국대 아시아아메리카문제연구소측이 한.중남미협회의 협조를 구해 이런 분들을
불러냈으면 한다.

상기 행사에서 나에게 특별히 다가왔던 장면, 느낌, 생각들을 무순으로 기록하고자 한다.

ㅇ행사프로그램과 행사 시간: 두 시간 넘게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러한 행사를 평일 하다보니 저녁 7시에
시작, 9시가 넘어서야 행사가 종료되다 보니  주최측의 다과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체면상 제대로 먹지 못하  분들도 있었고
집에 도착하면 저녁 12시가 다 되겠다고 코멘트를 하는 분들도 있었다. 혹시 이런 행사를 주최측에서 토요일 오후 6시 경 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ㅇ민용태 교수의 번역 이야기:최승호 시인의 작품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그로테스크(grotesco)한 것들은 번역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었다는 점, 이미지의 비약은 번역이 가능하나 번역이 불가한 시적 리듬이나 메시지가 있다는 점, 이런 점에서 시 번역가는 traductor가 아니라 traidor라는 설명등이 매우 흥미로웠다. 언젠가 이 분의 강의를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ㅇ주한 볼리비아대사, 멕시코대사, 엘살바도르대사, 코스타리카대사의 자국 작가 소개 및 작품 낭독: 여러가지 분주한 주한대사들께서
이 행사의 주인공으로 참여한 사실 그 자체가 나에게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주한 코스타리카대사는 최근 부임한 분으로 내가 별로 
상대한 적이 없지만 Palomeque 주한 볼리비아대사, Bernal 주한멕시코대사, Milton Magana대사들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중남미관련 세미나장에 가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타나시는 분들이며 한.중남미협회 관련 행사에 대한 협조는 물론 우리 기업들이 부탁하는
여러가지 협력요청에도 매우 적극적인 분들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내게 든 생각은, 이 세분 외교관들의 평소 생활태도가 문학적인 삶과 어떤 연관이 있지 않나 하는 것이었다.

ㅇ눈에 띄는 분들: 대구카톨릭대 김우중교수와 경희대 임효상교수, 윤석영교수, 조갑동대사와 같은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국내에서 중남미관련 행사에 끊임 없는 관심을 보이는 이런 분들이 정말 소중한 분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ㅇ한국.스페인어권 문학교류 확대관련 건의: 주한멕시코대사께서 Carlos Fuentes에 대해서 연구한 내용을 발표하는 것을 들으면서
앞으로 멕시코사람들과 만날 때 이 작가에 대해 언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엘살바도르대사가 소개한 Argueta소설가의 '인생의 하루'는 내가 접한 최초의 엘살바도르 문학작품으로 이 나라를 이해하는데 새로운 시각을 얻는 것 같았다. 볼리비아 Palomeque대사가 낭독한 Oscar Alfaro의 "불새" 의 문장들을 들으면서 외교관이 어찌 저렇게 잘 낭독할 수 있을까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들 대사들께서 준비한 자료들을 모아 한.중남미협회 싸이트(회원게시판)에 등재해 놓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행사 주최측에 검토를 건의한다. 

ㅇ끝으로  안양대 성악전문가 두 교수의 감동적인 노래, 볼리비아 'Grupo Illarik'의 이색적인 공연은,  이런 행사가 아니고 
서울 어디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인가? 행사 주최측의 노고를 치하하며 내년 행사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즐겨보시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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